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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中·인도 '물'전쟁...中, 티베트에 대형댐 건설

최종수정 2020.11.30 13:16 기사입력 2020.1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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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얄룽창포강에 댐 건설...산샤댐 3배 크기
국경맞댄 인도 직격탄...강 하류 지역 국가들 반발 예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티베트 자치구 얄룽창포강(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에 600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함에 따라 인도 등 강 하류 지역 국가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샨샤댐의 3배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전력건설그룹(POWER CHINA)는 지난달 티베트 자치구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포함하는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매체들은 14차5개년계획과 2035년 중장기 목표에 얄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계획이 제안돼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가 10년 넘게 지연된 얄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건설을 사실상 추진한다는 보도다. 글로벌 타임스는 옌즈융 중국전력건설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 얄룽창포강 하류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며 이는 '수력발전산업의 역사적 기회'라고 전했다.

바이두와 텅쉰넷 등 중국 포털사이트들도 얄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계획을 주요 기사에 올렸다. 중국은 그동안 강 하류 국가들과의 관계를 고려, 수력발전소 건설을 보류해 왔지만 국제 상황이 변함에 따라 더 이상 수력발전소 건설을 지연할 수 없다고 수력발전소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중국매체들은 특히 환경문제와 경제성을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6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선언과 수력발전소 건설이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티베트 자치구 지역은 2억kW의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전체의 30%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얄룽창포강 하류 협곡의 2000m 낙차를 활용하면 6000만㎾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수력발전소가 완성되면 화력발전소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적으로는 낙후된 티베트 지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국 매체들은 티베트 자치구는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200억 위안(미화 30억 달러)의 수입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한 얄룽차포강은 5000m가 넘는 세계 최대 협곡을 보유하고 있다. 강 길이는 2900㎞에 달한다.

문제는 이 강이 방글라데시를 관통, 인도 브라마푸트라강과 합류한다는 것이다. 브라마푸트라강은 갠지강과 만나 벵골만로 나간다. 인도 등 하류 국가들은 중국 얄룽창포강 수력발전소로 인해 주변 환경이 파괴될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중국이 '물'을 무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린 보치앙 중국 샤먼대학 교수는 주변국 반발을 의식한 듯 "국경을 넘는 강에 대한 발전 프로젝트는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얄룽창포강 수력발전소 건설은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수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기술은 물론 주변 지역 주민 이주계획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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