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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화웨이, 기회 잡은 삼성, 뒤쫓는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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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내년 점유율 4%까지 급락 전망
중국폰들 세포분열…샤오미·오포 반사이익
삼성 폰, 유럽 점유율 거머쥘 기회

발목 잡힌 화웨이, 기회 잡은 삼성, 뒤쫓는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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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화웨이의 날개 없는 추락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화웨이의 빈 자리를 샤오미와 오포가 치고 들어오면서 중국 폰의 '세포 분열'이 확연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라이벌의 추락을 즐길 겨를도 없이 세포 분열된 또 다른 중국 폰들의 추격을 신경써야 할 처지다. 화웨이가 강세를 나타냈던 유럽과 중국 등에서 '삼성전자 대 중국 폰들'의 격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화웨이 점유율 14%→4% 급락

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4%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로 9월부터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칩셋 공급이 중단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넘보며 삼성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던 화웨이로서는 충격적인 일이다. 올해 1억9000만대였던 출하량이 내년에는 4000만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재가 지속될 경우 화웨이 스마트폰 물량이 올해보다 6700만대가량 감소하고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1억5200만대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화웨이의 부진을 알리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14%에 머물렀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화웨이의 부진을 틈타 샤오미는 출하량을 2분기보다 75% 늘리며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내년 스마트폰시장은 올해보다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제조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애플은 4종의 5G 아이폰을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출시 일정을 평소보다 한 달 앞당겨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이다.


유럽 독주 기회 잡은 삼성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하량의 25%를 차지하는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함에 따라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경쟁이 예상된다. 화웨이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유럽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커졌다. 화웨이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약 15%에 달한다. 유럽에서도 5G 인프라가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5G 단말기를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요소다. 삼성전자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3분기 기준 31.8%(카운터포인트)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카테고리에서는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폴더블 라인업 확대, 5G 중저가 라인업을 늘리는 전략으로 화웨이 소비자층을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같은 안드로이드 진영인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출하량이 올해(2억6500만대)보다 4000만대가량 늘어난 3억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대신 뜨는 샤오미ㆍ오포

중국시장에서는 화웨이의 추락에 대한 반사이익을 다른 중국 폰들이 누리고 있다. 3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화웨이(45%), 비보(17%), 오포(15%), 샤오미(11%) 순으로 높았다. 샤오미는 9%에서 11%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샤오미는 3분기 역대 최고 매출ㆍ출하량을 달성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애플을 누르고 3위까지 올라섰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4620만대로 화웨이(5090만대)와 격차를 470만대까지 좁혔다. 2분기 화웨이(6680만대)의 출하량 대수는 샤오미(3170만대)보다 3510만대 많았으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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