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D-15…전동킥보드 등 PM 교통사고, 2030·출퇴근시간 집중
2017~2019년 사고 789건 전수분석해보니
사고 대부분 이용자 부주의
안전수칙 준수·인프라 마련 필수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로 인한 교통사고 상당수는 출퇴근 시간대 20ㆍ30대 젊은 이용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 의한 사고도 적지 않은 데다 운전 미숙보다는 이용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많은 만큼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와 심도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본지는 다음 달 10일 PM 이용 규제를 완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의 정식 시행을 앞두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789건의 PM 교통사고를 전수 분석했다. 2017년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기반으로 PM 교통사고 현황이 처음으로 집계된 때다.
이에 따르면 PM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117건(사망 4명ㆍ부상 124명), 2018년 225건(사망 4명ㆍ부상 238명), 2019년 447건(사망 8명ㆍ부상 473명)으로 해마다 2배가량씩 늘었다.
시간대별 PM 교통사고를 보면, 출근시간인 오전 8~10시가 111건(14.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101건ㆍ12.8%)와 오후 8~10시(89건ㆍ11.3%) 순이었다. 출근시간을 제외하면 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 시간대에 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요일별로는 평일인 화요일 136건, 수요일 120건이 발생해 주말보다 최대 65% 이상 많은 사고가 났다.
연령별로는 20ㆍ30대 젊은 층의 PM 이용 교통사고가 절반 이상에 달했다. 20대가 258건(32.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58명(20.0%)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사실은 10대는 물론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사고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대는 100건(12.6%)의 사고를 냈는데,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 13세 이상 청소년이 면허 없이 PM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가정과 학교 차원의 안전교육이 필수적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사고는 156건(19.8%)으로 오히려 10대나 40대보다도 많았다.
PM 교통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보다는 주로 운전자 부주의와 과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 주시 소홀 등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사건만 490건(62.1%)에 달했고, 신호위반ㆍ중앙선침범 등 '12대 중과실'에 포함되는 행위로 인한 사고도 115건(14.5%)이었다. 12대 중과실로 인해 인명 피해 사고를 낸다면 보험가입ㆍ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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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고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PM을 이용할 수 있는 도로 등 규정을 사전에 숙지하고, 운전 시에는 과속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 등을 삼가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전문가들은 사고를 줄일 '인프라' 확보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안전방재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PM의 자전거도로 이용을 허용했으나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이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에서 통행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동시에 더 많은 자전거도로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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