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코로나19 3차 유행"(상보)
이틀전 "좀더 지켜봐야"→"당분간 계속 확산할듯"
"수도권 日평균 200명 이상시 2단계 격상 검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크게 늘면서 정부가 '3차 유행'에 들어섰다고 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확산속도가 빨라 매일 20명(최근 1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안팎으로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은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져 지난 2~3월, 8월에 이어 세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완화되지 않고 계속 돼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지나지 않아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3차유행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고 했으나 이틀 만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환자 증가 추이도 커졌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며 "산발적으로 작은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는 식으로 일상 곳곳에서 클러스터(집단)가 나타나고 있는 양상으로 볼 때 당분간 계속 확산할 여지가 큰 유행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해외유입 43명을 포함해 총 320명이다. 사흘째 300명대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기준으로 보면 이 기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는 228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3명, 강원권이 17명, 호남권이 25명이다.
확산세를 꺾기 위해 앞서 19일 수도권과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1.5단계로 끌어올렸고 일부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조치 후 1주가 지난 상황에서도 2배 이상 환자가 지속되거나 전국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유행이 급속히 전파됐다고 판단할 경우 가동한다.
1.5단계 후 이틀가량 지난 가운데 통제가 쉽지 않아질 경우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윤 반장은 "국민들의 일상과 생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2단계로의 격상 없이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중인 20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일선 의료진 부담을 늘리는 중환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위중증환자는 이날 기준 84명으로 하루 전보다 5명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일 기준 중환자 병상 가운데 바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2개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61개, 각 병원이 자율적으로 신고한 병상이 51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44개 병원에서 3882개 병상을 갖고 있는 상태로 1600개(41%) 병상을 쓰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10개 시설에 817명이 입소, 가동률은 3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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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수준에선 다소 여유가 있으나 최근 환자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추가로 병상을 확보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총 216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140개다. 아울러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내년 1분 146개 병상 등 415개를 추가로 확충, 총 593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경증ㆍ무증상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서울에 최근 문을 열었거나 개소준비중인 3곳이 늘었으며 각 지자체 차원에서 운영중인 센터도 확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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