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대만 당국 언론 탄압 맹비난(?)
대만 국가통신위원회, 친중국 TV 방송 면허 불허 결정
글로벌 타임스, 다양한 목소리 들을 수 있는 기회 빼앗은 것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대만 방송 당국이 친중 성향의 케이블 뉴스 채널인 중톈신원(CTi) TV의 방송 면허 재허가 불허 결정에 대해 중국 매체들이 맹비난에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 국가통신위원회(NCC)가 방송 심의 규정 위반과 대주주 차이옌밍 왕왕그룹 회장의 뉴스 개입을 이유로 중톈신원 TV의 방송 면허 재허가를 불허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는 중톈신원 TV가 더 이상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대만 언론의 자유가 가장 어두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대만 당국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보복적인 탄압이라면서 대만 당국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투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잉주 대만 전 총통도 "안보와 민주주의를 내세워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것"이라며 "대만 독립ㆍ분리주의자들이 온갖 정치적 전술에 의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야중 대만 국민당 위원은 "대만 방송 당국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방송 불허 결정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 당사자간 불만만 야기시켰다"고 대만 NCC를 비난했다.
샤오총하이 대만 칼럼리스트는 "국민당은 과거 집권 기간중 친독립 매체를 차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치는 정치적 판단이자 보복"이라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중톈신원TV 문제가 함께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대만 방송 당국의 이번 조치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본토에서도 쌀과자로 유명한 식품 그룹인 왕왕그룹의 차이 회장은 중톈신문 외에도 중국시보 등 대만에서 여러 친중 성향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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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일각에서는 그가 거느린 미디어들이 중국의 대만 여론전에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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