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항공산업, 매출 반토막…종부세 감면 등 정부지원 필요"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 개최
여행업 92%, 항공 64% 감소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국내 관광·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막대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업계 회복을 위해 기업과 정관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진행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1년 만에 개최했다.
우기홍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 사장)은 개회사에서 “항공, 호텔, 여행, 컨벤션 등 관광업계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업종보다도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생태계에서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계 회복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비상한 관심과 최대한의 지원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오늘 자리에서 관광업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함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생산적 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항공협회가 조사한 올해 1월~9월까지 주요 관광사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8% 감소해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어 국제회의(67.4%↓), 항공(64.0%↓), 유원시설(45.7%↓), 숙박(40.4%↓) 등도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날 회의 발제자로 나선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수, 매출액 등 양적 측면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해는 관광사업체 매출이 1~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58.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항공분야 발제자로 나선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97% 감소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상 업계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선 여객의 경우 확산 초기에는 전년 대비 56%까지 급감하였으나 최근 일정수준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 진단했다.
다만 "국내선 여객 비중은 낮은 수준에 불과해 여객매출 피해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며 "협회가 추정하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항공수요 회복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보는 등 어두운 상황"이라 덧붙였다.
업계는 업황 타개를 위해 관광비행 면세점 쇼핑 허용, 특급호텔 종부세 한시적 경감, 팬데믹 프리여권 도입 등을 건의했다.
호텔업계는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의 한시적 경감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국내 대부분의 특급호텔들은 접근성이 편리한 도심지에 위치해 있어 타 업종에 비해 공시지가 상승에 대한 재산세 부담이 크다"며 "코로나로 방문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한시적이라도 종부세 경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시업계는 비대면회의 전문인력 채용시 지원을 요청했고, 항공업계는 입출국 절차 개선을 통한 항공수요 회복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김수곤 한국항공협회 상근부회장은 "국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팬데믹 프리여권 도입, 디지털 면역여권 도입 등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도종환 위원장을 비롯해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우기홍 위원장이 자리했고 업계에서는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이사, 김정수 한진관광 대표이사,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등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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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장시간 위기에 노출되어 약해진 업계의 기초체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재정지원과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비즈니스 기회 선점을 위한 정책 점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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