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다시 시작, 송년 모임 자제령도" 코로나 재유행 기업 '비상'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에서 기업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속출하면서 연쇄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한 초비상 방역 태세다. 재택 및 원격근무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가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 차원에서 연말 개인 송년 모임 자제령까지 떨어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 사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삼성·현대차·SK·LG를 비롯한 주요 기업은 코로나19 내부 대응 매뉴얼 수위를 사실상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17일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와 SK 본사인 서린빌딩에 근무하는 SK E&S 직원 확진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모바일연구소, LG전자 서초 R&D캠퍼스, SK이노베이션 등에서 소속 직원 확진자가 나왔다.
회사들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의 소독·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하던 층을 즉각 폐쇄한 뒤 나머지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 시계는 1, 2차 대유행 때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우선 재택 및 원격근무 비율이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6일부터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 희망자에 한해 2차 재택근무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기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나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도 사무직 원격근무 비중을 20%에서 30%로 확대했다. 한화그룹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임신부는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통신·포털·게임 등 IT 기업은 더욱 선제적이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본사 전 직원이 주5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지난달 19일부터 주3회 재택근무하고 주2회 사무실로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가운데는 LG유플러스가 지난 1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내부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을 3개조로 나눠 3000여명씩 재택근무를 한다. LG헬로비전은 근무 인원을 전체의 50% 이하로 낮추는 선에서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제약사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전원 재택근무로 돌릴 예정이다.
국내외 출장 자제령과 회식이나 집합교육 금지령도 다시 등장했다. 회의가 필요할 경우 참석 인원 수는 각사별로 10~20인 수준으로 제한했다. 포스코는 전날부터 비즈니스 홀이나 체육시설 등 사내외 다중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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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등은 외부 방문자의 사옥 출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외부인과 접촉은 서면이나 화상회의, 메신저, 이메일 등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권장한다. 사내 식당 2부제, 배달 도시락 서비스 운영은 물론 공용 접시 사용 금지, 공용 공간 칸막이 설치 등 위생 환경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GS그룹도 시차제 출근, 점심시간 시차제 등을 활용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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