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 굴기, 유동성 위기…칭화유니 회사채 만기 연장 실패
2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 연장 안돼, 과도한 투자에 따른 비용 상승이 주 원인
화천자동차 등 여타 중국 국유기업도 유동성 위기 직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칭화유니그룹(쯔광집단)이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 부도위기에 직면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전했다.
18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16일 만기가 도래한 13억 위안(한화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칭화유니그룹 측은 만기에 앞서 채권단에 만기연장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신용평가사 중국청신은 칭화유니그룹의 신용등급을 'AA'에서 'BBB'로 낮췄다. 중국청신은 "유동성 압박이 커지고 있어 칭화유니그룹이 발행한 다른 채권들도 디폴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상하이은행 등 채권단은 만기연장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부 채권단이 6개월 뒤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만기연장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칭화대가 설립한 칭화홀딩스가 지분 51%를 갖고 있는 반도체 회사다. 나머지 지분 49%는 자오웨이궈 칭화유니그룹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칩 설계사 쯔광잔루이(Unisoc),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 창장춘추커지(YMTC)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 반도체 자립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의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위안(9조원)이며 이 가운데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당장 올 연말에 13억위안과 4억5000만달러 규모 채무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6월 말 만기인 채무도 51억위안과 10억달러에 달한다.
칭화유니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무리한 투자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 등 재무적 리스크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반도체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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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와유니그룹 외 다른 중국 대형 국유기업들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독일BMW와 중국 합작사(BMW브릴리언스)를 운영하는 브릴리언스오토그룹홀딩스는 지난 17일 65억 위안 규모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릴리언스의 모회사는 랴오닝성 정부 소유의 화천자동차다. 화천자동차는 지난달 23일 10억 위안 규모 3년 만기 채권에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허난성 석탄 채굴 기업 융청석탄전기도 지난 10일 10억 위안 규모 채권을 갚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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