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수도권·강원 일부, 2주간 1.5단계…인천은 23일부터"(종합)
거리두기 개편 열흘만에…1.5단계 격상
"지금의 유행 차단 못하면 전국 대유행"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정부가 오는 19일 0시부터 12월 2일 자정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 지 열흘 만이다. 다만 확산세가 크지 않은 인천은 오는 23일부터 거리두기를 상향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의) 유행을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와 60대 이상 확진자 수 등을 토대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다. 수도권은 100명 이상, 강원은 10명 이상이면 1.5단계로 상향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111.3명이다.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39.7명으로 격상 기준(40명)에 임박했다. 강원도는 같은 기간 15.3명이며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격상 기준(4명)을 초과한 4.6명이다.
12월 2일까지 2주간…이후 연장 혹은 격상
박 1차장은 "수도권 전체 확진자의 96%가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했다"며 "인천은 일평균 4명 수준으로 감염 확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강화군과 옹진군은 1단계 조치를 유지하고 종교활동 등에 대해서는 일부 조치를 완화해 실시한다"고 했다.
강원도는 도(道) 전체의 격상은 하지 않되 자체적으로 1.5단계를 적용할 시·군·구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원주시가 1.5단계로 선제적으로 격상한 데 이어 현재 철원군이 격상을 내부 검토 중이다. 박 1차장은 "강원도는 영서 지역에 감염이 편중된 점 등을 고려해 전체 지역의 단계 격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2주간 적용한 뒤 1.5단계 연장 혹은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2주 동안 1.5단계를 시행한 결과를 분석해 유행 상황을 다시 판단하겠다"며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위험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 상향을 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키로 한 17일 서울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걷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결혼·장례식장 4㎥당 1명…집회·콘서트 100인 미만
박능후 "언제 어디서든 감염 가능…모임 자제해야"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에는 오는 19일부터 1단계에서 적용한 방역수칙에 더해 이용 인원 제한 등의 수칙이 추가로 적용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멀티방 등에서는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은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장소가 추가되는 등 방역 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 축제 등은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과 스포츠 관람은 좌석 혹은 관중 수의 30% 이내로 입장이 제한된다.
박 1차장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에선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않고 특히 밀폐된 실내시설은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주민은 앞으로 2주간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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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200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즉시 입원 가능한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전날 기준 130개다. 박 1차장은 "중증도 평가와 환자 전원 조정을 통해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환자 급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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