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입국 노동자 3분의 2 줄어…태국서만 12만명 귀국상태
내년에는 일자리 더 줄어들 듯

[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전 세계 중저소득국가(LMIC)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LMIC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955달러 이하인 나라를 일컫는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이주노동자 보고서 '이주와 개발 브리핑' 10월호에 따르면 LMIC 출신 해외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올해 508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3%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4700억달러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송금액 감소 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의 5%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송금액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직접적이다. 경제성장세 둔화로 고용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은 LMIC 국가에 매우 중요한 재원이다. 지난해 LMIC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와 해외개발원조는 5340억달러와 1660억달러로,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액에 못 미쳤다.


이주노동 막히니…휘청이는 캄보디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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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아시아ㆍ태평양 저개발국가 출신 이주노동자의 송금액은 지난해보다 10.9% 감소한 131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이주노동자의 송금액이 가장 큰 나라는 필리핀으로 333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베트남 157억달러, 인도네시아 98억달러의 순이다. 캄보디아로 송금된 금액은 14억달러 정도다.

문제는 이주노동자들의 일자리가 내년에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좀처럼 경제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그 여파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미치는 것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현재 해외 이주노동자 규모는 약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미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태국에서만 약 12만명의 캄보디아 노동자가 귀국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의 해외 취업은 극히 제한적이다.


캄보디아의 대한국 노동자 송출도 '성실 근로자'를 제외하고 모두 막혔다. 성실 근로자는 첫 4년10개월 동안 사업장 변경 없이 일한 후 자진 귀국해 시험을 보지 않고 3개월 후 재입국해 다시 4년10개월간 일할 수 있는 노동자를 말한다. 지난해 1~8월 한국에 입국한 캄보디아인은 약 3만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입국자는 1만1200여명으로 6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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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송출을 맡고 있는 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지사 측은 "지난해 신규로 뽑은 노동자들이 올해 초까지는 한국에 갔지만, 이후로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재입국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시험도 지난해까지 4월과 10월 두 차례 치렀지만 올해는 10월 말 한 차례 실시해 1000여명을 뽑았다"고 밝혔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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