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약처장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백신 안전성 최단시간 내 검증…부작용 등 종합적 고려 필요"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우선 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을 제1 당면 과제로 꼽았다. 보건복지부 제1차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을 역임한 김 처장은 지난 2일 제6대 식약처장에 취임했다.
김 처장은 "식약처는 규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도 "질병관리청과 논의를 통해 국민들이 과거 누렸던 삶의 회복이라는 최종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백신·코로나 대응에 사활을 건 만큼 식약처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될 수 있도록 전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백신 도입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김 처장은 "최고의 팀을 구성해 최단 시간 내 안전성 검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성과 안전성이라는 상충하는 가치를 조화시켜, 최대한 신속하게 검증을 완료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며 "백신 임상에 보통 8∼9년이 걸리는데 지금은 1∼2년 안에 진행하는 등 신속하게 개발되고 있어 규제 당국으로선 제한된 여건에서 안전성 검증을 해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식약처가 믿을 만한 제품을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신 도입에 앞서 부작용 등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김 처장은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달리기나 올림픽 경기를 하듯 1등으로 구매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몇 년 뒤 나타나는 부작용까지 고려하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한 번 접종으로 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성·신뢰성·효율성 끌어올릴 것
RCEP 새로운 통상 환경 적극 대비
김 처장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식약처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처장은 "향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져도 지금의 방식이 상당히 오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식약처 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전문성·신뢰성·효율성을 높여 '생활안전 강화'라는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린 성장, 디지털 산업 활성화 등 한국형 뉴딜 관련 미래에 적극 대비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 처장은 "식약처도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의약품·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서 저탄소를 지향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디지털을 활용해 국민들이 건강하면서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같이 새로운 통상 환경에서 규제가 국제적인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우리나라가 국제적 질서를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과거 일하는 방식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의약품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식약처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규제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기관"이라면서 "식약처 내의 전문가들이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결과를 국민이 정책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일이 제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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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요즘은 한 부처가 그 일만 잘해서 해결되는 정책과제가 없다"면서 "식약처가 가진 전문성을 제도화하는 부분에 있어 제가 가진 자산을 활용해 잘 메운다면 그동안 식약처의 행보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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