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당국 "신규확진, 수도권 99.4명·강원 13.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1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명대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1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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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환자가 늘어난 수도권과 강원권 일대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6일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를 정하는 주요 지표인 신규 확진자만 보면 기준치를 넘어섰거나 근접한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10~16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선 99.4명, 강원권에선 13.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유행이 시작해 거리두기를 1.5단계로 높일 때 기준이 수도권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0명, 강원권은 10명이다. 이 기간 전국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4.1명이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권역별 거리두기 단계 조정여부에 대해 중앙(정부)과 지자체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ㆍ강원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소규모 산발적 집단발병이 확인됐으나 아직 10명 초반대이거나 한 자릿수로 파악됐다. 다른 권역에선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기준이 30명으로 아직은 거리두기 단계 전환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고 당국은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미지: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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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환자, 무증상·경증으로 전파우려↑
거리두기 완화 후 대면접촉 늘고
겨울철 바이러스 전파 유리한 환경 부담

과거 수도권이나 일부 특정 집단 내 감염이 번졌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선 전국 단위로 일상 속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환자를 중심으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상태에서 확진되는 비중이 늘면서 지역사회 차원의 대규모 확산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젊은 층은 무증상ㆍ경증이 많고 의료기관을 찾거나 검사받을 기회가 적어 (과거엔) 발견이 적게 된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들어 진단을 많이 하고 전체 감염자가 늘면서 젊은 층에서도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접촉자조사ㆍ가족간 전파조사 등을 통해 더 많이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골목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미지:연합뉴스>

16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골목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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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 차단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짧게는 2~4주 안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1.12 수준으로 1보다 큰 데다 연말 겨울철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환자발생 증가 원인은 대면접촉이 늘고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다"면서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여행, 행사, 모임이 늘어 가족간, 지인간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무증상ㆍ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돼 지역사회에 감염위험이 어느 때보다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실내생활이 늘어난데다 환지가 부족하고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점도 지속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위험요인"이라며 "무증상ㆍ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면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는 대규모 유행위기의 전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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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준에선 치료병상 등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나 언제든 대규모 환자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정 본부장은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보듯 굉장히 급속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곡선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양상이 한 1~2주 지속되면 (의료체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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