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20대 확진자 증가 추세
40대 이하 젊은 층 확진자 비중 49.1%
방역당국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달라"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 입구에 폐장 안내문이 불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 입구에 폐장 안내문이 불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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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김영은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 19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사하고 있어 '산발적 n차 감염'에 대한 방역 당국과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15일 서울 성북구는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모두 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검사를 시행했고 추가 확진 판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동아리 활동 도중 코로나 19에 감염됐고 교내 아이스링크장을 포함한 여러 학교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한양대에 따르면 교내 체육관 등 학교시설을 이용한 제2학생생활관에 사는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6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도 조교 1명과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20~30대 청년층 확진자는 최근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코로나19 신규 대학생 확진자는 16명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최근 발생한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한양대, 연세대 등의 관련 집계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또 15일 광주시 방역 당국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34명의 코로나 19 확진자 가운데 25명(73.5%)이 20·30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 12일 천안에서 발생한 확진자 8명 중 5명이 10대이고, 16일 인천시의 술집과 음식점 등에서도 5명 이상의 20·30대가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등 젊은 층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공학원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공학원 입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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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은 전체 확진자의 50%에 달한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국내 확진자 가운데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49.1%로, 한 달 전(9월 13일∼10월 10일)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젊은 층 확진자는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활동반경이 넓어 접촉자가 많기 때문에 n차 감염으로 인해 유행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지난 2~3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 당시 확진자 가운데 20~30대 교인이 많았고,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라리 얼른 거리두기 단계 격상해주세요", "나만 집에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약속 미뤄도 이제는 유난 떠는 사람 취급받는다", "개인의 노력이 제일 중요한데 제일 안 지켜지는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해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함께 쓰는 공간은 자주 환기·소독하고 식사 시에도 대화를 최소화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특정 시설 또는 장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다양한 시설과 장소에서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해이해진 마음에 좀 더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선제적으로 1.5단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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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역시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을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주시고,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지금 자칫 긴장을 늦춰 다시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생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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