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즈 "파3홀서 10타"…"12번홀에서 무슨 일이?"
워터해저드 세차례 '8온 2퍼트' 셉튜플보기, PGA투어 한 홀 최다 타수 '불명예'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셉튜플보기(Septuple Bogey)'.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굴욕이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막을 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 최종일 12번홀(파3)에서 무려 7오버파 10타를 쳤다. 158야드 거리 티 샷부터 개울에 빠졌고, 세번째 샷이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내려 또 다시 물에 들어갔다. 다섯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잡혔다.
스탠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벙커에서 여섯번째 샷이 한 번 더 워터해저드로 날아가 '8온 2퍼트'다. 우즈에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 홀 최다 타수, 23년 전인 1997년 메모리얼토너먼트 3번홀(파3) 9타보다 많았다. 우즈가 지난해 우승 당시 바로 이 홀에서 동력을 마련했다는 게 흥미롭다. 2타 차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12번홀이 오거스타내셔널의 최대 승부처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Amen Corner)' 중심이다. 무엇보다 그린 앞 개울과 뒤쪽 벙커 사이 좁은 공간에 공을 떨어뜨리는 '컴퓨터 아이언 샷'이 필수적이다. 현지에서는 "1931년 아메리칸 인디언 무덤을 발견했다"며 "이상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인디언의 저주'로 유명하다. 해마다 우승후보가 어이없는 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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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조던 스피스(미국)는 2016년 최종 4라운드 '쿼드러플보기 참사'로 다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티 샷과 드롭존 세번째 샷 모두 크릭, 다섯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 등 '6온 1퍼트'가 나왔다. 버바 왓슨(미국)이 2013년 마지막날 공을 세 차례나 수장시키는 난조 끝에 '9온 1퍼트' 10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1년 4타 차 선두에 나선 최종일 '4퍼트' 더블보기로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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