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백신도입 전문가 협의체 가동
코로나19 백신도입자문위원회 구성, 12일 첫 회의
10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의 모니터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28%) 상승한 2,453.95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4.6원 오른 1,118.5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렸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수급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한 자문위원회가 이날 저녁 열린다"며 "처음 구성한 위원회로 백신 도입과 관련해 기준이나 절차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최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오이엔테크가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임상을 아직 끝낸 건 아니지만 막바지 단계에서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회사가 발표하면서다.
우리 정부는 글로벌 백신 개발ㆍ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는 한편 개별 글로벌 제약사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 나머지 개별기업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을 우선 구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개발속도가 빠른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국내에서 백신 개발ㆍ생산이 가능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계약을 맺어 향후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 백신을 국내에 수급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관련 위원회가 구성돼 논의가 진행돼 왔다. 이번에 따로 자문위원회까지 꾸린 건 백신 개발이 가까워지면서 실제 수급과정에서 필요한 실무적 절차나 준비사항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정부는 구체적인 전문가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 일각에서 경쟁적으로 선구매계약을 맺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데 대해 당국은 "리스크(위험요인)가 있는 사안으로 여러 고민이 있다"라고 봤다. 당장 예산 수천억원이 쓰이는 일인 만큼 섣불리 접근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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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선구매는 협상은 각 제약사와 차근차근 진행 중으로 임상 3상도 끝나지 않았고 효과도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주고 사겠다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안전성,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매하는 게 최선일 텐데 각국 상황이 급하다보니 대형 제약사에 미리 돈을 주고 구매하는 행태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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