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1일 본교섭서 1차 사측안 일괄 제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기아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사측 제시안을 내놓으며 협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측이 고용안정에 방점을 찍은 1차 제시안을 보여주면서 이르면 다음주 초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날 진행한 올해 임단협 10차 본교섭에서 처음으로 사측 제시안을 전달했다. 기아차는 생산직 정년 퇴직자가 최대 1년까지 연장 계약 형태로 근무할 수 있는 '베테랑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수용했으며,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인력 운영의 변화를 받아들이되 합리적 논의를 바탕으로 재직자의 고용이 최대한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명시했다.

노조는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68,0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5.67% 거래량 2,839,184 전일가 178,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빌딩이 로봇이 된다? 그 상상의 첫발 내딛다 에 보다 확실한 정년 연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사실상의 정년 연장 개념인 '베테랑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임단협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가 전기차 패러대임 전환기에 고용 안정을 약속하고 직무 재교육도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미래차 시대 고용 구조에 대한 논의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제시안에는 지역 사회공헌 기금 출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협력사 동반 성장 기금 마련 등 사회공헌을 위한 내용도 함께 담겼다.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광명=김현민 기자 kimhyun81@

기아차 광명 소하리 공장/광명=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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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관련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00%(타결 직후 50%ㆍ연말 50%) ▲무파업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9월 타결한 합의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현대차가 앞서 제시한 1차 사측안보다 성과급 및 우리사주 지급분을 늘려 최종 타결한 만큼 기아차도 전날 내놓은 안보다는 높은 수준의 성과급 및 격려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노사 모두 납득할만한 수준의 임금안이 결정되면 파업없이 최종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과 노조 내부의 찬반 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으나, 교섭 과정 내내 "파업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사측의 납득할만한 제시안이 있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또한 금속노조의 '맏형'인 현대차가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만큼 기아차 노조가 단독으로 파업을 강행하기에도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이 있다. 올해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낸 현대차 노조는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노사 협력을 통한 상생을 논의했다. 노조 스스로 사회적 고립을 탈피하고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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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이날 오후 11차 본교섭을 진행하며 전날 제시한 사측안에 대한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측이 올해 협상에서 일괄 제시안을 처음 던진 후 이뤄지는 교섭인 만큼 이날 교섭이 올해 임단협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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