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만3000㎡ 규모 발굴 상태 그대로 보존·정비

한양도성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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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100여년간 땅 속에 묻혀 멸실된 줄 알았던 남산 회현자락의 한양도성(사적 제10호) 유적이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유적을 발굴 상태 그대로 보존·정비해 연면적 4만3000여㎡ 규모의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으로 조성, 12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공간과 유적은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이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축성의 역사부터 일제강점기 훼손의 수난, 해방 이후 도시화, 최근의 발굴 및 정비 과정까지 수백 년에 걸친 역사의 층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기본설계 작업을 거쳐 약 5년간의 준비 끝에 이번 대규모 현장형 전시관을 열게 됐다.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1월 실내시설(전시안내센터)를 준공하면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전시관에 설치된 관람데크를 따라 걸으며 한양도성과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 중앙엔 약 189m에 이르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성벽(1396년)이 눈에 들어온다.


성벽 중간 멸실된 구간 왼편엔 일제가 식민통치수단으로 건립한 조선신궁의 배전 터(1925년)가 자리잡고 있다. 터 옆엔 해방 후 1969년 생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산 분수대가 있다. 멸실 구간 오른쪽으론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방공호를, 성벽 끝 쪽엔 조선시대 축성과 관련된 글을 새긴 돌 '각자성석'을 볼 수 있다.


시는 한양도성 유적 등을 발굴 상태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유적 보호시설과 관람데크 등 최소한의 시설만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관람동선을 구성하고, 유적 보호시설(보호각)은 외벽 없이 기둥과 반투명 경량 재질의 지붕재료를 사용해 유적을 온전히 보호하면서도 남산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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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은 3~10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11~2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시관 시범운영과 함께 해설 프로그램(한국어·영어)도 상시 운영한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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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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