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역 공천 감산' 당규 삭제...野 "꼼수 감췄다 들통" 비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의 공천 감산 당규를 사실상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현역 민주당 의원들의 서울ㆍ부산시장 공천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꼼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9일 민주당이 지난 8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 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하여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 25를 감산한다'는 당규에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당규는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책임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당 혁신안 중 하나다.
이 당규 개정에 따라 서울ㆍ부산시장 후보에 현역 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역 의원은 우상호ㆍ박주민ㆍ박용진 의원, 부산시장 후보군 중 현역 의원은 박재호ㆍ전재수ㆍ최인호 의원 등이다. 반면 감산규정 삭제에 따라 서울ㆍ부산시장 후보군 중 여성 가산점 10%를 받는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같은 당규 개정 이유에 대해 "현역의원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진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서울ㆍ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잇따라 당헌당규를 개정한데 대해 야당은 꼼수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자당 출신 단체장의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가 열릴 경우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한 당헌을 꼼수로 고친데 이어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당헌을 끼워넣기로 개정한 게 드러났다"며 "떳떳하면 감출 필요가 없는데 자기들도 부끄러웠는지 슬쩍 감췄다가 들통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그때 달라요'는 법치와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집권여당의 태도 뿐 아니라 어떤 단체나 조직도 맡을수 없는 위험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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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재보궐선거기획단 1차 회의를 개최한다. 당 사무총장인 박광온 의원이 단장을, 전략기획자문위원장인 김민석 의원과 전재수 원내부대표가 부단장을 맡았다. 이날 기획단은 후보검증 과정ㆍ경선 규칙ㆍ경선 시기 및 방법 등 전체적인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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