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시' 뒤로 미룬 의료계…"의료대란 문제, 정부가 대책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보건의료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협상에 나설 의료계가 의대생의 의사국가시험(국시) 미응시로 인한 발생할 문제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간 의대생 국시 재응시 사안을 협상 선결조건으로 내걸며 요구해왔는데, 사실상 재응시가 어려워진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불거질 문제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정부ㆍ여당과 협상을 위해 꾸려진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범투위)는 전일 첫 회의를 열고 조직구성을 마무리했다. 그간 의협 등 의료계 일각에선 의대생 국시문제에 대해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한 후 의정협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초 맺은 합의에 의대생 국시문제를 명시하지 않은 데다,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ㆍ국민여론 등을 들어 재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일 회의에서는 최근 갈등의 단초가 된 의대생 국시문제가 의정협의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다만 80%가 넘는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면서 맞게 될 일선 의료현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범투위는 "국민건강과 올바른 의료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범의료계가 투쟁했고 이에 따른 협상안 실행을 위한 의정협의체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 구성돼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 대한 원인은 정부에 의한 것이므로 협상환경 조성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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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앞으로 의사부족으로 불거질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에 명백히 알리고 대안책을 내놓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범투위는 "의사 국시 문제가 내년 한 해 2700여명의 의사배출 감소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의료 취약성, 필수의료 문제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코로나사태 대응과 관련해 필수불가결한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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