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 회복에 새로운 해법 제시”
직거래 장터 시작으로 지난 4~5일 중계동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노원 일자리 박람회’개최 지역 경제 살리기 행보 가속화...15일까지 당현천 달빛축제 개최, 코로나 시대 축제 해법 제시...천혜의 자연환경 활용한 권역별 힐링공간 조성’ 마무리 단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일상 회복에 노원구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싶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상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민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자치구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가 전국을 뒤 덮은 지 9개월이 지났다. 가장 시급한 것은 침체된 주민 일상의 회복이다.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17일 노원의 명소 당현천과 경춘선 숲길에서 각각 ‘마을공동체 축제’와 ‘경춘선 숲길 프리마켓’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일상 회복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프리마켓 행사에서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뜨개, 액세서리, 텀블러와 장바구니 등 14종의 창작 수공예품이 전시·판매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감히 꿈도 꾸기 어려운 행사였다.
24일 오후 2시30분부터는 중계근린공원에서 고흥군 직거래장터에도 함께 해 고향 인심을 전달하고 이어서 29일 오후 2시30분 중계근린공언에서 열린 강원도 우수농축산물 한마음 장터도 돌아보았다.
오 구청장이 이 같이 현장과 주민 속으로 행보는 늘려가는 것은 지역경제를 점차 살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일과 5일 중계동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펼쳐지는 일자리 박람회는 참여업체만도 우수 중소기업 40여 개에 달하고, 1:1 현장면접을 통해 630명을 채용, 구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오 청장은 지역 축제도 선도적으로 재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당현천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노원달빛산책’이다. 매년 봄에 해오던 등 축제 형식인데 주제는 ‘달빛’이다.
오 구청장은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 돼 준 보름달이 코로나로 고단해진 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이번 축제 의도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대신 기간과 행사 구간을 늘려서 ‘거리 두기 관람’을 유도해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실제 50여 점에 이르는 다양한 등(燈)이 당현3교에서 수학문화관까지 2㎞에 걸쳐 전시된다. 전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관람을 돕는 구민 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코로나19를 고려해 회 당 인원은 10명으로 한정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밀집 우려가 있는 각종 부대 행사와 체험 부스는 운영하지 않고, 행사 구간마다 질서 요원을 배치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 청장은 구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충분히 활용해 주민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월계, 공릉, 중계, 하계, 상계 지역을 모두 아우를수 있는 권역별 힐링의 공간 조성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월계동의 영축산에 순환산책로를 만들었고, 경춘선 옛 화랑대 역사 주변은 야간 불빛 정원으로 조성해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 명소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중계동 노원자동차 학원 뒤 불암산 자락은 한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정원을 지난 2018년 9월 개관했는데, 바로 옆에 철쭉동산을 조성, 올 봄 주민들에 개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상계동 동막골 인근 수락산에는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 휴양림이 내년 1월 착공한다.
당현천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당현천 환경개선 사업은 총 3.3km 구간 중 노후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좌 2km, 우 1.4km)를 재정비한 사업이다. 보행로는 녹색, 자전거 도로는 붉은색으로 구분해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산책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입로 1개소와 교량 2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산책 중 가벼운 운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20개소를 조성, 240m길이 안개분수를 비롯 교량하부에 데크 2개소, 그늘막 3개소, 휴게 벤치 16개소와 야외운동기구 9개소 등을 산책로 곳곳에 배치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닥분수와 음악분수다. 성서대 앞 바닥분수는 가로 15.5m, 세로 6m, 노즐 65개의 규모로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이 돼 주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9월 말까지 운영했다.
노원음악방송도 구민들 호응이 좋다. 방송은 주민들이 DJ에게 실시간으로 신청하는 음악과 사연들로 진행된다. 하루 평균 130여명이 오픈채팅방에 접속해 대화를 즐기면서 언택트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월~금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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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구청장은 “코로나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서는 기존 강제적인 봉쇄 위주의 정책보다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해졌다”며 “방역에 철저를 기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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