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영농부산물 소각·등산객 취사행위 등 단속
작은 불도 큰 불로 번질 위험 높아 … 발견시 즉시 신고

올해 5월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해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상당 거리가 떨어진 도학초등학교 주변까지 번지며 맹렬한 기세로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5월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해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상당 거리가 떨어진 도학초등학교 주변까지 번지며 맹렬한 기세로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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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들어 전국의 산불 발생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번 가을과 겨울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돼 산불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1월부터 12월15일까지 산불 조심기간 동안 국민들도 산불 예방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7일 당부했다.

◆ 잦아지는 산불 … 11~12월에 연중 발생건수의 85% 집중=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연평균 440건의 산불이 발생해 평균 857㏊의 산림이 소실됐다. 여기에 산불 건수와 피해면적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는 이미 11월1일까지 532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2898㏊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계절이 바뀌면서 건조한 날이 많아지는 11월과 12월 사이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74건으로 연간 전체 산불의 85%를 차지한다. 이 중 입산자의 실화가 152건, 전체의 42.2%다.


추수가 마무리되는 시기와 맞물리며 영농부산물 등을 소각하다 산불로 번지는 경우도 63건, 16.8%로 집계됐다.


12월엔 추워진 날씨로 실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12.4%였다.


올 들어 산불 더 자주 발생 … 11~12월엔 평년보다 건조한 날씨 주의 원본보기 아이콘


◆ 불법소각·취사행위 단속 … 산불 발생시엔 처벌= 정부는 지난 4일 산불 관련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간 영상회의를 열어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우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수가 끝나는 11월과 12월, 산림과 가까운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영농부산물을 중점적으로 제거해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산불조심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은 등산로의 입산을 통제하고, 인력을 투입해 등산객의 야영·취사 행위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또 소방청에서는 산림과 가까운 마을에 비상소화장치 등의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산불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의 기동순찰을 강화한다.


국방부는 사격 훈련 시 불이 붙기 쉬운 인화성 교탄 사용을 자제하고 사격 전에 물을 뿌린 후 훈련을 하며, 필요시 사격 시간도 조정할 계획이다.


산불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전국 2만여명의 산불감시인력과 산림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해 감시 활동을 벌인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 헬기가 골든타임 안에 출동할 수 있도록 전국에 배치하고, 유사시 유관기관 헬기까지 총동원하게 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 화재 현장에서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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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시 성냥·라이터 등 화기 소지 금지= 행안부는 이처럼 건조한 가을철엔 작은 불이 큰 불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산불 예방 동참을 강조했다.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영농부산물 등은 태우지 말고 수거해 처리해 처리하며, 만약 무단 소각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경우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또 산행할 때는 입산 통제 등산로를 확인하고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질 소지를 금하며, 야영과 취사는 허용된 곳에서만 실시한다.


화목보일러의 타고 남은 재, 연탄재 등은 반드시 불씨가 남아있는지 확인한 후 안전하게 처리하며,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산과 가까운 곳에서 담뱃불을 끌 때는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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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계자는 "가을에는 건조한 날이 많고 마른 낙엽이 쌓이면서 산에서는 작은 불도 삽시간에 확산될 수 있다"며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하는 등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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