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인텔 낸드 인수대금 90억달러 가운데 70억달러 현금 지불, 필요시 외부 조달
"미세공정 위한 EUV 도입 스케줄대로 진행"
"기업가치 100조원 목표 달성의 전환점…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할 것"

[컨콜]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5년 내 낸드 매출 3배 이상 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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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4일 10조3000억원(90억달러) 규모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와 관련해 “5년 내 낸드(NAND)플래시 매출 3배 이상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된 내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테이터가 끊임없이 늘면서 낸드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향후 낸드 시장 성장의 핵심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낸드 시장 규모가 10년 뒤인 2030년에는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TB에 달하고, 속도와 전력소모가 월등히 뛰어난 SSD 비중도 40%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부문 인수 이후 계획과 관련해 이 대표는 “향후 3년 이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는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45억5200만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로 업계 4위 수준이다.

이어 "2021년 1차 클로징으로 인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지식재산권(IP)와 기술, 제품 세일즈 역량을 확보해 즉각적인 낸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다롄팹 운영과 적용될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현재 전환 중인 144단 이후에도 2~3세대 이상 공정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 낸드 인수 대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내년 말 1차 클로징 시점에 지불할 70억달러(약 7조9750억원)는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절반 가량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 흐름을 활용하고 잔여금은 차입 등 외부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공정 수행을 위한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과 관련해 이 대표는 "올해 말로 완공되는 이천 M16공장에 EUV전용 클린룸 공간을 마련했고, 장비도 스케줄대로 입고될 예정"이라며 "10나노 4세대(1a) 생산부터 EUV를 적용할 계획이고 개발도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마치면서 “기업가치 100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을 앞당길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이번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당사는 물론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와 지역사회 그리고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으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속가능성’은 기업만 아니라 전 세계의 화두가 됐고, 그 중 핵심 이슈인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당사가 소비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하는 'RE100'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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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력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SSD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통상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비해 일반SSD의 전력소모는 50% 적고, 저전력 SSD는 94%가 적다. 이 대표는 "시장에서 2030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기반의 저장용량이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될 경우 절감되는 이산화탄소는 4100만t이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2000억원 이상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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