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중에…파업 깃발 올리는 車노조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위한 조합원 투표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수 부진과 수출 절벽이 가시화 되는 등 위기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노조가 잇따라 파업 깃발을 들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투표는 오후 8시 20분에 종료 되며 결과는 이날 저녁쯤에 나올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중노위는 조합원 투표 결과와 상관 없이 늦어도 4일까지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사는 최근 9차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상호간 입장차가 커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과 성과금으로 전년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전기차와 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사내 유치를 비롯해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측이 3분기 실적에 1조원 대 품질 비용을 반영한 것에 강력 반발하며 이사회 사퇴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2011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찬성 결론이 나왔다. 찬성 비율은 67.3%가 나온 2012년이 가장 낮았고, 76.8%가 나온 2016년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는 73.6%였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노조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한국GM은 한차례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르노삼성자동차도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아차 노조의 파업 여부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 노조가 파업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시청을 냈다. 노사는 올해 9월부터 8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9일~11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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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지난달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92.3%로 가결됐다. 현대위아 노조도 지난달 29일~30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90.33%로 통과시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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