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 심화 우려도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일본 도쿄 나리타행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일본 도쿄 나리타행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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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극단적 수요위축에 직면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존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이날부터 10인 이상의 사적 단체모임을 대상으로 한 '단체 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국적항공사가 이같은 단체 우대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단체우대를 통해 15인 이상의 단체엔 항공편을 이용할 때마다 최대 5매의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며, 향후 1년간 누적 이용실적에 따라 추가 무료항공권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무료 위탁수하물 추가, 국제선 라운지 이용(국제선), 별도 전담직원 배치(40인 이상 단체)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종전 LCC들이 검토하지 않았던 '관광비행(일명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도 최근 들어 속속 출시하고 있다. 제주항공, 에어부산이 이미 관광비행편을 운항했으며 다른 LCC들도 향후 국제선 관광비행에 한해 수익성 높은 기내 면세판매가 허용될 경우 경쟁적으로 관련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초특가 프로모션도 이어진다. LCC의 사업모델 상 이같은 프로모션은 예년에도 진행돼 왔지만, 최근엔 단위가 단돈 1만원 아래까지 내려왔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실제 진에어는 지난달 국내선(부산~제주) 항공권을 편도 총액운임 기준 7200원부터 판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LCC들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유일한 동앗줄이 된 국내선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 9월 기준 국내선 여객 감소율은 28% 가량인데 비해 국제선 여객 감소율은 97%에 달해 LCC로선 국내선 영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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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마케팅이 국내선 출혈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단 우려가 크다. 국적항공사 한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시장은 영토가 넓거나 길게 뻗은 인접 국가와 달리 수요 상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현재로선 수익성보단 고정비 충당을 위해서라도 국내선 운항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인데, 이런 업태가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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