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회복세 자신했지만…美·유럽 코로나 재확산이 변수
英옥스퍼드대 '코로나 정부반응 트래커' 재반등
4분기 韓수출, 외부수요 의존도에 발목 잡힐수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0월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자 우리 정부는 "회복세가 이어진다"며 고무된 분위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ㆍ유럽의 수출길이 다시 좁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 산출한 '코로나19 정부반응 트래커'에 따르면, 최근 영국ㆍ프랑스ㆍ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과 미국의 정부반응지수가 반등하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조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0~100 사이로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휴교ㆍ휴업ㆍ여행금지ㆍ행사취소ㆍ모임금지ㆍ대중교통중단ㆍ재정지원 등을 파악해 지수를 계산한다. 높을수록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강하게 반응한다는 뜻으로, 봉쇄 정도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6월 73까지 올랐던 영국의 정부반응지수는 8월 60 중반대로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프랑스 역시 7월 중순 51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말 60까지 반등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이 2차 봉쇄령을 발표하면서 유럽 3대 국가인 독일ㆍ프랑스ㆍ영국은 모두 봉쇄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봉쇄령을 다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유럽의 봉쇄 정도는 더욱 강해질 확률이 높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도 가파르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0만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봉쇄 조치를 내리진 않고 있지만, 재확산세가 이어지면 주별로 봉쇄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미 9월 중순 66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의 정부대응지수도 72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 결국 우리 주력제품인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해외에 팔아도 판매가 잘 안 될 수밖에 없다"며 "올겨울 코로나19 상황을 예상할 수가 없어 수출 전망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의 높은 외부수요 의존도가 3분기엔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4분기엔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외부 수요가 4분기에는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며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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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4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3.6% 줄었지만, 정부는 일평균 수출이 9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수출시스템을 디지털ㆍ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을 발표하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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