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변동성 최고조, 대응 전략은
美대선·코로나 재확산 영향
지난달 코스피 2270선 하회
해외보다 나은 국내 상황 주목
조정 장세 투자 기회로 활용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월에는 각종 대외 변수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오히려 조정 장세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달 30일 전일 대비 23.44% 오른 31.97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30포인트를 넘어섰다.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중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소음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의 경제 봉쇄 강화 조치는 경기 불확실성을 자극할 것이고 3일 예정된 미국 대선은 결과와 상관없이 단기 불확실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 추세적인 변화를 주도할 펀더멘털 변화가 긍정적이더라도 소음이 증폭되는 구간에서는 투자심리,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변동성 확대로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6% 하락한 2267.15로 마감하면서 22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 코스피는 직전 저점으로 중요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270선을 하회했다"면서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 변동성 확대,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전월 말 대비 2.6%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코로나19로 패닉장세를 연출했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주도주의 주도력 상실, 수급주체였던 개인의 매수강도 약화 등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BBIG(바이오ㆍ배터리ㆍ인터넷ㆍ게임) 7개 종목의 코스피200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8월27일 21.1%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들의 시총 비중은 18.3%까지 낮아진 상태로 6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개인들의 화력도 10월 들어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8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개인 거래비중도 64%대로 낮아져 거래대금과 거래비중 모두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8월과 9월에는 각각 16조2000억원, 14조2000억원에 달했다. 개인 거래비중은 70.6%, 71.2%였다. 지난달 개인은 1조27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이는 연초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작은 규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주도력을 상실할 때 예외없이 조정이 왔다"면서 "외부 요인이 발생한 경우 코스피는 급락했고 외부 요인 없이 실적이 안정된 경우는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향후 실적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부 요인의 발생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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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황이 해외보다 나은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빠르게 진압했고 경기충격을 최소화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연이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이익전망 상향 조정도 뚜렷한 상황"이라며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감안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은 2170선으로 코스피 2200선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도 "미국은 코로나19가 좀처럼 통제되지 못하고 있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유럽 상황은 조금 더 심각해 보인다"면서 "이에 반해 한국은 일부 경제활동이 제한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잘 통제되는 모습인데다 최근 원화 강세 역시 외국인에게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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