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투자자 1000명 설문조사서 36% "포트폴리오 현금 비중 확대"
시장, 민주당 상원 승리 가능성 주목…경기부양책 향방 가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통령·상원의원 선거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자자들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판단, 현금 보유를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당선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당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수년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 외에는 말을 아끼며 선거판세 추이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투자가능자산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3%가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인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36%는 현금 비중을 늘렸고, 30%는 투자 분야를 조정했으며 보호막을 설치했다는 응답도 27% 나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시 불복 가능성도 내비쳐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결과를 놓고 논쟁이 일어날 경우 증시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답변자의 절반 이상은 대선 결과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침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이번 미국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여론조사상 우위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하게 되면 향후 경기부양책 법안 통과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정치분석매채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45석, 공화당은 46석을 차지하고 9석은 박빙인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AD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은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느냐가 아니라 상원의원 선거에서 누가 이기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캠벨 QMA 펀드매니저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일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전 강하게 반발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되지 못한 채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단기간 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