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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자가격리만 아니면 해외여행가고 싶어요" '트래블 버블' 도입 논의...입국 조치 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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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블, 방역 우수한 국가간 협약
협약시 14일 격리 면제
시민들 "해외여행 가고파...자가격리 면제해줘야"
정부, 中·베트남 등과 협의중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가격리 면제가 확대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가격리 면제가 확대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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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직장인 김모(29)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해외여행을 떠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씨는 "작년 여름 하와이에서 보낸 기억이 생생하다. 그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휴가를 즐겼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다"라며 "외국에 가고 싶어도 현지에서 2주, 국내로 돌아와서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사실상 아예 못 가는 것이다. 규제가 좀 풀려서 짧게라도 다녀오고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까다로워진 입출국 수속절차와 현지 도착 이후 14일간의 자가격리 등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시민들 사이에서 자가격리를 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방역이 우수한 일부 국가끼리 해외여행에 나선 일반인에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 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이란 코로나19 이후 방역이 우수하다고 믿는 국가 간에 버블(안전막)을 형성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 입국자는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내·외국인 10명 중 6명은 트래블 버블 체결 시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 베트남·중국 국적의 외국인 4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내국인은 52.8%, 외국인은 72.2%에 달했다.

트래블 버블 선호 국가는 내국인은 동남아(20.3%)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대양주(12%), 유럽(9.3%) 순이다. 외국인은 한국(34.2%), 일본(24.3%), 동남아(7.9%)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 체결 후 여행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내국인은 자연 풍경 감상 및 역사 유적지 방문(52.8%), 외국인은 음식·미식 탐방(34.6%)이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해외여행을 통해 풀고자 하는 것이다.


국가간 협약을 통해 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에 대해 정부가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국가간 협약을 통해 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에 대해 정부가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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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가격리 14일을 면제해달라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일반인들은 여전히 국제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출·입국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현지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래블 버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도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임남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에 "내년에 '트래블 버블' 체결이 가능하냐"고 묻자 임 사장직무대행은 "정부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실제 지난 18일 항공업계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현재 중국, 베트남, 대만 등을 방역 안전 국가라고 보고 해당 국가와 함께 트래블 버블 시기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달부터 우리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기업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서로 면제하는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시행 중이다.


전문가는 항공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트래블 버블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정감사에서 트래블 버블과 관련한 질의를 받았던 임 사장직무대행은 "코로나 19로 항공·공항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트래블 버블이 항공 노선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항공산업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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