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사칭 주의보…"증권사 통한 거래인지 확인해야"

리딩방, 채팅방 등으로 투자금 입금 유도
"승인된 증권사 통해서만 거래 가능…즉시 거래소로 신고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거래소게 개설한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을 사칭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KRX금시장과 유사한 상표를 사용하고 광고모델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KRX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한국거래소가 2014년 3월24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시장이다.

최근 들어 KRX금시장과 유사한 상표를 사용한 대량 문자 메시지를 발송, 채팅방 또는 홈페이지로 투자자들을 유도해 투자금을 입금 받고 출금이나 금 인출을 거부하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입금 후 홈페이지 거래, 리딩방 거래, 통장거래, 장외 실물거래, 특정 금거래소와의 거래 등을 사칭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KRX금시장은 거래소가 승인한 10개 증권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를 통하지 않은 모든 거래는 KRX금시장과 무관한 거래다. 승인된 증권사는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KRX금시장 사칭업체에 업무방해 등 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이후 발생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KRX금시장 사칭이 의심되는 업체는 한국거래소로 제보바란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