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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휩싸인 롯데, 연말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디지털 전환

최종수정 2020.10.22 14:10 기사입력 2020.10.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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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롯데그룹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쇼핑 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한데 이어, 강희태 유통BU장·롯데쇼핑 부회장 직속의 빅데이터 조직을 꾸리는 등 이례적인 행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세대교체와 디지털 전환(DT)을 키워드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에 대대적인 인사 바람이 불어닥칠 거라는 건 지난 8월 예견됐다. 매년 12월 중순 정기 임원 인사 외에는 따로 발령을 내는 경우가 없던 롯데가 그룹 내 2인자로 불렸던 황각규 부회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5월 DT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꾸준히 강조한 뒤 인사 조치가 이뤄지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임원진의 세대교체를 할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생의 약진이 예상된다. 1955년생인 황 부회장 후임으로 롯데지주 대표에 취임한 이동우 대표는 1960년생이다. 8월 인사가 이뤄진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사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전무도 모두 1960년생이다.


또 신 회장이 줄곧 DT를 강조해온 만큼 실무 담당 임원진의 연령은 40대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첫 외부 인사로 쇼핑 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자리에 임명된 정경운 상무는 1972년생이다.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를 총괄하게 된 정 상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과 신사업 전략 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정 상무가 몸담게 된 롯데쇼핑 HQ는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올해 신설됐다.


특히 DT 업무와 관련된 인사는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희태 부회장이 이끄는 롯데 유통BU는 지난 1일 강 부회장 직속의 데이터 거버넌스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TF장이자 CDO(데이터 최고 책임자)로 윤영선 롯데정보통신 상무를 임명하기도 했다. 그룹의 데이터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우선 올해 출범한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7월 IT 인력 채용을 연중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DT와 관련한 인재 영입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롯데홈쇼핑, 롯데지알에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등 4개사에 DT직무만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서며 DT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통상 10월 말 진행되던 임원 600명에 대한 최근 3년 치 인사 평가를 한 달 정도 앞당겨 추석 전인 9월 말 신청받았다. 신 회장은 21일 유통·화학·호텔서비스·식품 BU장 4명, 지주사 실장 6명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주요 현안을 보고받아 인사 발표가 이르면 11월 초에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사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길 때는 인적 쇄신으로 인한 내부 충격을 빠르게 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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