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비핵화 협상되면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
'文대통령 종전선언' 관련 질문에 답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은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최근 재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핵 포기 없이 가능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과 북한이 협상장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관련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궁극적으로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 비핵화와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와 관련한 일련의 사안들에 북한과 남한의 상태를 바꿀 문서들이 포함될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 미국이 생각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종전선언이 북한 주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보장한다는 점에는 원론적으로 동의하서면서, 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를 추진해왔다. 다만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동력을 잃고 장기 표류했다. 그러다 지난달 문 대통령은 유엔(UN)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 그 시작은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면서 종전선언 재추진의 신호탄을 쐈다. 이를 전후로 외교안보라인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9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7일 각각 미국을 찾았다.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지난주 미국을 찾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 장관 등과 연쇄 회동을 하고 한반도 문제를 조율했다. 서 실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언급 이후 북한은 한달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내적으로 감염병 예방, 수해 복구 등 민생ㆍ경제 총력전에 나서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비난을 자제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신 중국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는 다져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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