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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러윈 될라…제2의 이태원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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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문 열자 핼러윈 데이 준비하는 젊은이들
클럽도 파티 홍보 분주…일행 구하는 게시물 넘쳐
'이태원 클럽 사태' 재연될까 우려…통제계획은 아직

'헬'러윈 될라…제2의 이태원 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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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집회도 하고 놀이공원도 갈 수 있게 됐는데 '핼러윈 파티'만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서울 금천구에 사는 직장인 이수연(27ㆍ가명)씨는 10월31일 '핼러윈 데이'에 친구들과 이태원을 찾을 계획이다. 매년 영화 속 주인공이나 인기 캐릭터 분장을 하고 클럽을 찾는 게 이씨에겐 연례행사다. 얼마 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하면서 클럽들이 문을 열자 이씨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는 어떤 분장을 하고 나갈지 고민하면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1년 동안 이날만 기다렸는데 조심해서 놀면 별 문제 없지 않겠어요"라고 답했다.

핼러윈 데이는 유령이나 괴물 분장 등을 하고 사탕과 초콜릿을 얻으러 다니는 미국의 대표적 행사다. 한국에 수입된 핼러윈 데이는 각종 분장을 한 젊은이들이 클럽이 밀집한 번화가를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핼러윈을 전후해 이태원이나 홍대ㆍ강남 등 번화가에는 특이한 분장을 하고 거리에 활보하거나 클럽에서 춤을 추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클럽의 핼러윈 데이 행사 관련 홍보물./사진=SNS 캡처

한 클럽의 핼러윈 데이 행사 관련 홍보물./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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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손님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클럽 입장에선 대목이기도 하다. 행사 준비를 마친 일부 클럽은 벌써부터 핼러윈 데이 홍보에 나서며 손님을 모으고 있다. 한 클럽 관계자는 "장사를 오래 쉬면서 클럽들이 손해를 많이 봤는데, 다들 이번 핼러윈 데이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핼러윈 때 사람이 많겠느냐' '핼러윈 분장 추천 받는다' 등 핼러윈과 관련한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 클럽가에서 만나 함께 놀 사람을 구한다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핼러윈 행사를 즐기는 이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단체로 몰려다니는 데다 물감을 이용해 얼굴 분장을 하는 경우도 많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핼러윈 때 클럽 등 유흥시설 운영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경찰과 관할 구청 등은 아직 핼러윈 관련 통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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