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다수, 후유증으로 힘들어한다" 토로

8일 대형 화재가 난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들이 임시로 묵고 있는 스타즈호텔 객실에 이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민이 발견한 조롱성 메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대형 화재가 난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들이 임시로 묵고 있는 스타즈호텔 객실에 이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이재민이 발견한 조롱성 메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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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지난 8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주상복합 '삼환 아르누보'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임시 숙소에서 이재민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을 울산 삼환 아르누보 아파트에 거주한 주민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객실에서 도를 넘은 악의적인 메모가 발견됐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고 적힌 호텔 메모지가 찍혀 있었다. 메모지에는 오마이걸 '불꽃놀이', '태연 '불티',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블랙핑크 '불장난', god '촛불 하나', 전영록 '불티', 옥슨 80 '불놀이야' 등 제목이 불과 관련된 노래 7곡이 적혀 있었다.


A 씨는 "불속에서 구조됐던 저희를 향해 이런 리스트를 적어뒀다는 게 도를 넘은 악의로만 느껴진다"면서 "주민 대다수가 잠도 못 자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여러 글과 댓글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이런 메시지는 저희를 향해 저주를 붓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고, 호텔에 이런 걸 적어둔 사람이 있다는 게 무섭다"라고 했다.


그는 "이재민이 올 방이라는 걸 알고 이런 걸 적어둘 만큼 도를 넘은 비난을 그저 보고만 있지는 못하겠다"라면서도 "직접적인 위해가 없어 신고는 불가능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에까지 불을 내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호텔 측은 사태 인지 후 폐쇄 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메모가 적힌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의 내부 모습. 가재도구는 모두 불에 탔고, 천장과 벽에서 무너진 잔해물이 집 안에 뒹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8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의 내부 모습. 가재도구는 모두 불에 탔고, 천장과 벽에서 무너진 잔해물이 집 안에 뒹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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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밤 남구 달동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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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울산시는 화재로 갈 곳이 없어진 이재민들이 비즈니스호텔에서 묵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자연재해도 아닌 사유지 화재에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과잉", "임시주거시설을 호텔로 지정한 것은 과도한 지원이다"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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