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기사 삭제한 중국 언론
한국기업에 투자 읍소하는 현실 까맣게 모르는 일부 중국 누리꾼
비뚤어진 일부 중국 누리꾼들에 대한 아쉬움 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기사를 삭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환구시보가 12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전한 뒤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환구시보는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을 '양국(한미)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일부 누리꾼은 '국가의 존엄을 건드렸다'라며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와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였다.
하지만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한중 양국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일부 중국 누리꾼의 도를 넘는 반응에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외교부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이 중국의 국가 존엄과 관련된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하며 함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은근슬쩍 자사 공식 사이트에서는 BTS 관련 삭제했고 웨이보 등에서도 추가적인 반응들이 사라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BTS와 관련해 한중간 문제가 커지는 걸 원치 않아 여론 잠재우기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BTS 비난과 관련해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중국인들의 관종에서 비롯된 것 같다"면서 "존중하지 않으면 존중받지 못하며 더 나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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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한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기업 등 외국기업에 읍소하고 있는 현실을 모르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다"며 비뚤어진 일부 중국 누리꾼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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