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4곳 9월 평균 86%
거리두기 강화되도 사고 안 줄어
7~8월 풍수해때보다 되레 상승

9월 자보 손해율, 코로나 이후 최악…"거리두기 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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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 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자동차 사고 감소 효과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9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6.2%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100%라는 건 고객에게 받은 돈을 고스란히 고객에게 내어줬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관리운영비와 이익을 고려하면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달 손해율은 역대 최악의 차량 풍수해가 난 7~8월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지난 8월 4개사 평균 손해율은 85.4%로 9월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장마철 집중호우가 지속됐던 8월 대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차량 이동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4개사 가운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 이래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86.4%로 지난달에 비해 1.3%포인트 높아졌고,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전월 대비 각각 1.5%포인트, 0.7%포인트 오른 87%, 86%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진 85.5%였다.

코로나19 확산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지난 3월에는 주요 4개사 평균 손해율이 77.8%까지 개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차량 이동량이 줄고 가벼운 부상에는 병원 치료를 하지 않았던 결과다. 1월 말에 각사가 보험료를 평균 3.3∼3.5% 인상한 것도 손해율 하락에 기여했다.


1~9월 누적 손해율은 전년대비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84.8%, 현대해상은 84.6%, DB손해보험은 84.1% KB손해보험은 84.1%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3.3%~4.9%포인트 개선된 상황이다.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손보사의 손실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손해율 1%포인트 개선이 약 1500억원의 손실액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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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직까지 손해율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다만 손해율이 점점 악화되고 있고 겨울철에는 폭설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지는 만큼 손해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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