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에서 11월 초 스푸트니크V 백신 출시"
UAE서 임상3상 들어가...내달 중동출시도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보건당국이 국영연구소인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을 빠르면 이달말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 전국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임상을 모두 마치지 않아 안전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당 백신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임상 3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해온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이달 말에서 11월 초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것이며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백신 생산은 우선적으로 내부 수요를 채우기 위한 용도"라고 강조하는 한편 "11월 내, 특히 중동에서 승인을 받고 출시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 8월, 국영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그러나 임상 3상 시험이 생략된 채 승인돼 안전성 문제에 휘말렸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자체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 검증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 중이며, 임상 3상시험은 백신 승인 이후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달말 임상 3상시험이 끝나는대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이날 UAE 보건당국이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자국 내 임상 3상시험을 승인,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안전성 논란을 일축하며 향후 필리핀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필리핀 등에서 임상시험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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