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이론'으로 노벨상 탄 美교수, 경매 해봤을까?…"스키부츠 구매"
윌슨 명예교수 "매우 기쁘다" 소감
'주파수 경매방식' 고안…이론발전
"경매 안해봐→스키부츠 구매" 해프닝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공동 수상자인 미국인 경제학자 폴 밀그럼(왼쪽)과 로버트 윌슨(오른쪽)의 얼굴이 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경매이론 발전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윌슨 스탠퍼드대 명예교수(83)가 정작 자신은 경매 경험이 없다고 했다가 곧바로 온라인 경매업체에서 스키 부츠를 산 적이 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윌슨 교수와 같은 대학의 폴 밀그럼 교수(72)를 선정했다.
윌슨 명예교수는 수상 직후 기자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매우 좋은 소식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노벨위원회 측의 전화를 받은 그는 "여긴 엄청나게 이른 아침이다"라며 수상을 어떻게 자축할지 생각해뒀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경매에서 마지막으로 구입한 물건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경매에 직접 참여해본 적은 없다"며 대답했고, 장내에서는 일부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윌슨 명예교수는 이내 "아내가 방금 말해줬는데, 예전에 이베이(온라인 경매업체)에서 함께 스키 부츠를 산 적이 있다고 한다"며 "나는 그것이 경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내에서는 다시 일부 웃음이 터졌다.
그는 노벨상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 거냐는 질문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딱히 쓸 곳이 없다"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일단 저축하고 다른 시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윌슨 명예교수는 1937년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났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스탠퍼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윌슨 명예교수와 밀그럼 교수는 주파수 경매방식을 고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경매 방식을 활용하면 이익 극대화보다는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목표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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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이유에 대해 "경매는 어디에서든 벌어지고,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밀그럼과 윌슨은 경매이론을 개선했고, 새 경매 형태를 발명해 전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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