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올해 4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매유통업계 경기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가 지난 3분기보다 3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RBSI가 100미만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한다.

상의 "유통업계, 코로나로 4분기 업황 부진…부담금·규제 개선해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업태별 전망치로는 온라인·홈쇼핑 업종(108)만 비대면 쇼핑 강세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 기대감이 겹치며 유일하게 100을 넘겼다. 백화점(96)도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 국가 판촉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 하반기 계획 등에 힘입어 100에 근접했다.


편의점(78)은 지난 분기 여름철 성수기와 주류(와인) 판매 허용으로 인한 신규수입원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했지만 겨울이 시작되는 4분기 편의점의 비성수기가 시작돼 매출 증가세도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마트(54)와 슈퍼마켓(61)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각 이커머스 업체와 편의점·배송업체 등 경쟁업태들과의 경쟁 인해 매출 진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해 대형마트는 지난 달 유통산업발전법의 영업규제가 연장되는 등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요소마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대한상의는 진단했다.

상의 "유통업계, 코로나로 4분기 업황 부진…부담금·규제 개선해야" 원본보기 아이콘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업체는 56.7%였고, 대응책이 없다고 답한 업체는 22.5%에 달했다. 소규모 업태일수록 이 답변률이 높아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업종 또는 상품변경(7.6%)', '유동성 확보(5.0%)', 온라인 판매 확대(2.0%) 등 경쟁력 확보 노력과 관련된 응답은 적었다.


유통업계는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 ‘세제감면’(34.1%)을 꼽았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 지원’(30.5%), ‘규제완화’(25.9%), ‘경영안정자금 지원(21.3%)’, ‘고용안정자금 지원’(20.2%)이 뒤를 이었다. 2차 재난지원금이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이었는데, 1차 재난지원금이 유통업계에 큰 버팀목이 된 만큼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D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소비는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데 유통 업황이 부진하다는 것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뜻”이라면서 “소비심리의 조기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위기상황을 견디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우선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부담금과 규제부터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