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2000돌파… 순풍 부는 해운업계
中 철광석 수요 4분기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벌크선 운임지수(BDIㆍ건화물선지수)가 중국의 철광석 수요 회복으로 2000선을 돌파하면서 해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운 관련 종목인 팬오션은 오전 9시40분 기준 전장보다 1.5% 오른 3970원에 거래됐다. 팬오션은 이달 들어 16%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해운도 지난 6일 주식분할 영향으로 매매가 정지되기 직전까지 7%가량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해운사 주가 상승엔 BDI가 다시 반등한 영향이 컸다. BDI는 영국 발틱 해운거래소가 제공하는 지수로 벌크업황의 시황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세계 경제의 물동량과 수주량을 보여주기 때문에 세계경기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일 기준 BDI는 2097포인트로 이달 들어 BDI는 21%가량 급등했다. 한 달 동안 50%가량 상승한 것이다.
대형벌크선(케이프사이즈) 운임 BDI가 이달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운임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BDI 구성에 영향을 주는 케이프운임지수(BCI)는 최근 2주 동안 100% 넘게 상승했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늘면서 선박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중국 내 철강 생산 기업들은 올해 생산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글로벌 1위 철광석 생산 기업인 브라질 발레(Vale)도 3분기부터 경영 정상화를 밝혔는데, 9월 브라질 철광석 수출은 전월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철광석 공급과 수요는 BDI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지난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철광석 수출 재개에 나서면서 마이너스 수준에서 7월 초엔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남부 지역의 홍수피해로 공급과 수요에 차질이 생기자 BDI는 1200선까지 급락했다. 해운사 주가도 BDI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BDI 강세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가 이전보다 낮아 당분간 재고 확보 노력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 물동량 회복과 선박 발주 감소, 노후선 해체로 중장기 벌크 수급 개선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사들의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BDI 급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팬오션의 경우 3분기 9월까지 약세를 보였던 BDI 지수 영향과 달러ㆍ원 환율의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BDI가 더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팬오션의 비벌크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돼 시장 예상치(644억원)보다 낮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