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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 유니콘 등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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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외시장서 기업가치 8100억 평가…1년 반 만에 기업가치 4배↑
실적도 폭발적 성장…영업익 전년比 316% 증가
아기상어, BTS 웃도는 인기…IP사업자로 확장 가능

'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 유니콘 등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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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기상어', '핑크퐁' 등의 영유아 대상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트스터디의 기업가치가 8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열두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등극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스마트스터디의 32억원 상당의 지분이 장외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한 자산운용사가 위탁받은 지분을 재간접펀드 형태의 수익증권으로 매도하는 방식이다. 매각좌수는 8억좌로 전해졌다. 매각시 기업가치는 81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2000억원 남짓으로 평가됐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국내 한 벤처인베스트먼트는 기업가치 2000억원으로 구주 10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68억원 상당의 장외주식이 기업가치 3600억원을 기반으로 거래됐다. 1년6개월 새 기업가치가 4배 넘게 뛰어오른 셈이다. 그동안 차기 유니콘 기업으로 꾸준히 거론됐는데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수치가 장외시장에서 등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스터디의 흥행 추세를 볼 때 유니콘 등극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스터디는 매출은 768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316% 성장했다. 핑크퐁, 아기상어를 앞세운 스마트스터디의 영유아 대상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덕이다.


지난해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ㆍ아기상어 등 콘텐츠는 총 150억회나 재생됐다. 유튜브에서만 95억회에 육박한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난해 유튜브 조회수(41억회)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유튜브 채널 분석 업체 소셜블레이드닷컴에 따르면 예상 채널 수익은 2018년 1540만달러(178억원)에서 올해 3380만달러(39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BTS가 속한 빅히트 유튜브 채널 수익 추정치 2940만달러(340억원)보다 많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시작한 '베이비 샤크(아기상어) 라이브' 뮤지컬 투어는 33개 도시에서 관람객 9만명을 끌어모을 정도다.


단순히 캐릭터 하나의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고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매출 중 라이선스 비중은 15% 수준이었으나 연말에는 38%,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66.5%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세계 최대 시리얼 업체인 켈로그를 포함해 크록스, 크레욜라 등 글로벌 업체들 2000여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병역 이슈 및 수익 배분 등의 사안이 있는 BTS보다 아기상어, 핑크퐁 등의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이 80~90%에 달하지만 온라인 기반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도 미미하다"고 했다.

오히려 주요 소비자인 영유아, 어린이들의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가 호재가 됐다. '베이비샤크 댄스'의 전 세계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지난 5월 52억회에서 이날 기준 67억회로 5달 만에 15억회가량 급증했다. 20억회 이상 차이났던 1위와의 격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억회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중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블레이드닷컴에 따르면 구독자수, 채널 예상수익, 조회수 등을 통한 종합 등급에서 빅히트 채널(A등급)보다 위인 A+ 등급을 획득했다. A+ 등급은 전 세계에서 40개에 불과하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와 마블 채널은 각각 B-, B+에 그쳤다.


스마트스터디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시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가진 삼성출판사도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출판사는 스마트스터디의 지분 18.59%를 가진 2대 주주다. 스마트스터디가 상장 시 기업가치를 1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면 삼성출판사 지분 가치는 3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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