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철저 대비, 빈틈없이 차단"
"시민들도 교통 불편 감수" 감사 뜻

개천절인 지난 3일 오전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서울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 광장에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개천절인 지난 3일 오전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서울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 광장에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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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일부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을 세운 것을 놓고 야당이 '재인산성'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5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다행스럽게 연휴 내내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유지되었고 감소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특히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집회와 관련,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빈틈없이 차단했다"며 "시민들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수했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3일 경찰이 광화문을 차량으로 봉쇄한 것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정부가 앞으로도 방역과 관련해서는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단체들은 개천절에 이어 오는 9일 한글날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는데, 경찰의 광장투입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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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날을 세우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광화문 거리에 새로운 산성을 쌓는 모습"이라며 "국민이 뭐가 두려워서 막대한 경찰력과 버스를 동원해 도시 한복판을 요새화했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힘없는 국민에게는 부모 성묘도 가지 말라고 하고,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는) 운전면허까지 취소한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개천절 집회는 겉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금지한다고 하면서, 모든 반정부 집회 시위를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경찰 버스로 겹겹이 쌓은 '재인산성'이 국민을 슬프게 했다"며 "사실상 코로나19 계엄령을 선포했던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의료방역, 보건방역은 온데간데없고 정치방역, 경찰방역 국가가 됐다"며 "헌법이 보장하고 법원이 인정한 집회 사위의 자유까지 사실상 방해하고 금지하는 공권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광화문에 나와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이 산성을 쌓은 것을 보니, 그분 눈엔 국민이 오랑캐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했다.


개천절인 3일 오전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서울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에서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있다.

개천절인 3일 오전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서울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에서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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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특별방역기간으로 보낸 특별한 추석이었지만 국민들께서 협조를 잘해 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교통사고와 해양사고 등 안전사고가 많이 준 것도 다행"이라며 "이동량이 줄어 교통이 분산된 데다 부처의 대비와 국민의 안전의식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제에 관한 좋은 소식도 있었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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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긍정적 결과들은 모두 국민의 적극적 협조 덕분이다. 거듭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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