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제주 방문 인구, 27만9300명 넘을 것으로 전망
시민들 "추석발 확산 걱정" 우려
전문가 "코로나19 평균 잠복기가 5~7일…확진자수 늘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을 방문하거나 추캉스(추석+바캉스의 합성어) 등 외부활동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닷새간 이어진 연휴로 평소보다 이동량이 늘고 사람 간 접촉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코로나19 평균 잠복기가 5~7일인 점을 고려, 검사 인구가 늘면서 확진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54만 대가 이동해 작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508만 대보다 10% 정도 이동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절 이동량 자체가 평소보다 많다 보니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제주도는 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9월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25만3776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추가로 2만6000여 명이 입도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이 기간(9월26~10월4일) 제주방문 인원은 모두 27만93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주가 추석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고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김모(28) 씨는 "이번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여행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계획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주변을 보니 제주도는 물론이고 가까운 근교에 나들이를 하러 가는 등 많이 놀러 가더라. 마스크를 써도 밥 먹을 때나 답답할 때 한 번쯤은 내렸을 것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뉴스를 보니 확진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아파도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많아서 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검사받는 사람들이 늘면 확진자도 늘지 않겠나. 이번 주에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연휴 기간 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12)군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부모, 남동생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울산의 조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지난 2일부터 소화불량과 발열 등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5일 동안 부산에선 42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의심 환자 690명을 검사한 결과 5명(부산 454∼458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과 목욕탕, 수영장 관련 집단감염 사례이며, 이중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되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을 방문한 귀성객 2명이 확진 판정받는 사례도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가운데 2명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서울과 울산 거주자로 연휴 기간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 기간 검사량이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한 상황인 가운데, 검사량 대비 확진자 수인 양성률도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출근을 미루고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추석 당시 고향 방문 등 이동한 경우 △밀집·밀접·밀폐 환경에 접근한 경우 △의료기관 종사자 및 사회복지시설 종사 등 고위험군 접촉 직업군 등의 경우 "감기 증상 또는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을 권고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는 추석발(發)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을 시 바로 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귀성이나 추캉스를 안 간 시민들 역시 쇼핑몰이나 놀이공원 등에 몰렸다"며 "우리나라가 인구 밀도가 높다 보니 추석 연휴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AD

이어 "지난주는 진료소도 열지 않은 곳도 많고 검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도 적었다. 아마 수일 내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