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역 방해행위…더 철저하게 국민 삶 지키겠다"
국민의힘 "시민들 상대로 불심검문 온종일 벌어져"
이낙연 "경찰은 한글날에도 불법집회 원천봉쇄…위험요인 사전 차단하라"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도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도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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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개천절 집회를 둘러싼 정치권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여당은 전날(3일) 차량 집회를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해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오는 한글날(9일)에도 개천절 수준의 봉쇄를 할 것을 경찰에 주문했다. 야당은 즉각 독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일상 곳곳은 굳게 닫혔다"며 "일부 단체의 개천절 차량 집회 강행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했다. 이어 "언제 깨져도 이상할 것 없는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나날"이라며 "방역 방해행위와 이로 인한 집단 감염,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 철저하게 더 투덥게 국민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야당은 이날 정부의 개천절 집회 통제를 독재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식 독재의 그림자, 광화문 불심검문'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2020년 하늘이 열린 오늘, 경찰 버스 차벽으로 꽉 막힌 광화문에서는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불심검문이 온종일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여길 지나느냐. 신분을 밝혀라. 차에 왜 태극기가 있느냐'며 경찰들이 시민들을 붙잡아 세워 이른바 수색을 했다는 믿기 힘든 언론 보도들이 이어졌다"며 "경찰관이 범죄를 저질렀거나 저지를 것으로 상당히 의심되는 자에게 검거와 예방 등을 목적으로 불시에 행하는 불심검문이 대명천지, 2020년의 광화문 네거리에서 자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오른쪽부터)와 서경석 목사 등이 30일 국회 앞에서 개천절 집회 금지 통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는 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오른쪽부터)와 서경석 목사 등이 30일 국회 앞에서 개천절 집회 금지 통고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는 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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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화문 일대 교통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유하고 "재인산성? 이게 정상인가? 독재 시대에 모든 집회를 봉쇄하던 시절에나 볼만한 광경"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2020년 광화문 서울의 가을이 을씨년스럽다. 최루탄 화염병이 난무하던 40년 전 '서울의 봄'과 다른 듯, 같은 듯하다"며 "민주를 외치는 정권의 반민주 현장. 코로나 바이러스가 광화문에만 가는가. 재인산성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면 전국 방방곡곡을 둘러싸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법원은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니 1명만 타고, 차량 창문도 열지 말라는 조건으로 차량 집회 허가를 내줬는데 경찰은 원천봉쇄하면서도 차문 열고 검문을 한다"라며 "한마디로 '아이러니 왜 이러니'다"고 비판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해외토픽감이다. 너희들은 정말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이러고 있는 것인가"라며 "추 장관 아들 탈영, 해수부 공무원 총살 후 화형 등을 따지는 국민의 목소리가 무서운 건가. 나훈아의 경고 한마디가 무서운 건가. 이런다고 끓어오르는 국민의 의분을 잠재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연휴인 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방문, 훈련중인 경찰에게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연휴인 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방문, 훈련중인 경찰에게 격려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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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개천절 집회 통제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광화문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봉쇄됐다"면서 "경찰은 한글날(9일)에도 불법집회를 원천봉쇄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불법집회를 완벽에 가깝게 봉쇄한 경찰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불법집회 차단에 크게 작용했다.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시름은 덜었지만, 일부 단체는 한글날 집회를 또 예고했다"며 "이유가 무엇이든, 불법집회나 방역방해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한글날에도 불법집회를 원천봉쇄하고,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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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고, 경제도 되살아난다"며 "그 날을 앞당기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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