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확진에 하락 마감…부양책 기대감에 낙폭 줄여
2일, 다우 0.48%·S&P 0.96%·나스닥 2.22% 하락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경기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에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134.09포인트) 하락한 2만7682.8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96%(32.38포인트) 떨어진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251.49포인트) 빠진 1만1075.02에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확진 충격 여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격리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에서는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미미하며 통화 등으로 업무도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증세에 따라 대통령의 업무 공백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유고 시 권한 대행 1순위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66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 시장 예상치(80만명 증가)보다 적었다.
다만 미국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이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혹은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양책 협상에서 일부 이견이 남아있어 이에 대한 백악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이기도 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정국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우려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에릭슨 전통자산 투자 담당 대표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혐오한다"면서 "선거 시즌 막바지에는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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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달러 떨어진 37.0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이 온스당 8.70달러 하락한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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