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1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추캉스'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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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인턴기자] 추석 연휴로 곳곳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지인 모임이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가급적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5월과 8월 중순 연휴를 거치며 증폭된 코로나 확진세를 염려한 '10월 위기설'이 추석 연휴 이후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남은 추석 연휴 기간의 위험 요인으로 지인 모임과 종교행사, 집회를 꼽았다.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천절을 포함한 주말 동안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지인 모임을 통한 소규모 전파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차나 음식을 같이 드실 때 마스크를 착용할 수가 없어서 모임 참석자가 집단감염된 사례가 많이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지인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로 말했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에서 감염된 사례를 우려한 것이다.


이렇듯 방역 당국이 추석 연휴 기간을 코로나 19 재유행의 변곡점이 될 우려가 있다고 보아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귀성 대신 여행을 떠나거나 모임을 가진 이른바 '추캉스'를 보낸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6일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은 20만 2446명으로 집계됐다.


용두암과 중문관광단지, 한라산 등 주요 관광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곳곳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턱스크'도 발견됐다.


강원도 동해안 관광지 역시 여행객으로 붐볐다.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지난달 초 태풍 피해로 인해 탐방이 일부 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2일 정오까지 각각 1만 2천여 명과 1만여 명이 찾았다. 연휴 기간 무료개방한 춘천 구곡폭포와 삼악산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곳곳에서는 여전히 원인 모를 감염세가 지속되고 있다.


첫 귀성객 환자는 부산에서 나왔다. 추석을 맞아 본가를 찾았다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동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부산에 도착한 뒤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KTX 승객과 가족을 포함해 13명에 달한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목욕탕'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연이어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목욕탕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동료가 3명 등이다.


부산시는 1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8명은 가족 사이 감염이다. 이로써 부산 누적 확진자는 440명으로 늘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 음악학원(13명), 경북 포항 어르신 모임방(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16명) 관련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방역 당국은 "귀성객은 물론 여행지를 찾는 추캉스 행렬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하게 확산될 것을 우려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 확산세는 연휴 기간을 전후하여 두드러진 바 있다.


이른바 '이태원 클럽 발 확산'은 지난 4월 30일 석가탄신일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를 마친 다음 날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8월 중순에도 또다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번 추캉스 행렬은 특히 날씨가 가을 초입에 들어서면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조성이 수월해지고, 곳곳에서 원인 모를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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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 총괄 반장은 지난 9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확산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라며 "5일간의 연휴를 가급적 집에서 보내길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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