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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지속에 한계기업 퇴출 속도 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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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은 '9월 금융안정 상황'

"코로나 19 지속에 한계기업 퇴출 속도 느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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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올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44.8%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코로나 19로 기존 한계기업의 퇴출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의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올해 외부 감사 기업 2만 3494개 중 5033개사(21.4%)가 한계기업에 이를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해(3475개)보다 44.8% 늘어난 것으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많다. 한계기업은 한 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 비용도 갚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연속 지속된 기업을 뜻한다.

한계기업의 부도 위험도 커졌다. 한계기업의 예상부도확률은 올 6월 4.1%까지 치솟았다. 비한계기업(1.7%)의 2.5배 수준으로, 2018년 12월 3.1%, 지난해 12월 3.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19가 지속되다 보니 한계기업에 진입하는 기업이 많아진 것"이라며 "한계기업의 총량도 중요하지만, 퇴출되는 속도가 느려진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해결 방안으로 매출,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19 이후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대체투자 손실 가능성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규모는 올해 6월 말 486조원으로 해외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2013년 말(129조원) 이후 3.8배 늘었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기관의 해외투자가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 증가액의 91.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해외 투자자산 가운데 채권과 주식이 각각 210조월(43.2%), 176조원(36.2%)으로 대부분 차지하지만, 해외대체투자 역시 100조원으로 2014년부터 올해 6월 중 연평균 21.1%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통상 장기투자로 유동성이 낮고, 시장 상황 악화 시에도 빠르게 자산을 매각하기도 어려워 부실이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 외에도 해외대체투자의 상당 부분을 기관투자가 또는 개인투자자에게 재매각해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에 관련 유동성 리스크나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안 교수는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늘고 이에 따른 가치가 하락하면 큰 증권회사 몇 곳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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