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지명 밀어붙이는 트럼프…11월 대선 "결국 대법원 갈 것"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신속하게 지명해야하는 이유를 말하면서 11월 대선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대선 패배 시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으로 불복할 계획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투표를 둘러싼 소송의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 연방대법관을 임명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훌륭하고 공정한 질문"이라면서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관이 9명인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이 사기, 그건 사기다. 그 사기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4대4의 상황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그 결과를 놓고 연방대법원에서 논의를 하게 될 경우 8명의 연방대법관이 반반으로 나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 후임을 지명하고 대선 전에 인준될 경우 연방대법관 지형이 보수 6 대 진보 3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후임 연방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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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할 지에 대해 "나는 지는 게 싫다"면서 답을 회피했다. 지난 8월에는 재선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그에 비하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의 선거 개입은 별것 아니라는 식의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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