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에 설치된 안면인식 무인계측기 … 관광객 카운팅 ‘꼼꼼’

동서대 관광학부·테크트리컴퍼니 산학공동연구, 관광객 중복집계 문제 해결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기술이전 협약

동서대와 테크트리컴퍼니가 공동 연구 개발한 안면인식 무인계측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안면인식 무인계측기가 부산 황령산 전망쉼터에 설치돼 관광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기기는 동서대(총장 장제국)와 ‘테크트리컴퍼니(대표 김성민)’가 공동개발한 것으로 그 장소를 찾는 관광객의 안면을 인식해 ‘카운팅’하는 방식이어서 신뢰성이 크다.

동서대는 3년간의 산학공동연구로 관광지의 입장 관광객 수를 정교하게 카운팅하는 안면인식 무인계측기를 개발했다.

지난 5월에는 울산대교 전망대에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황령산 전망쉼터에 설치하는 성과를 냈다.

안면인식 무인계측기 설치를 위해 두 기관은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기술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관광객 정보를 공유하며 추가적인 관광마케팅을 위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존 관광지에 설치된 무인계측기는 관광객 수를 측정하는 데 있어 중복 카운팅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헤드카운팅 솔루션과 연동된 시스템을 구축해 관광객 계수를 자동화하고 추가적인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중복인원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방문자의 성별이나 연령대도 인식하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어 축적된 빅데이터들은 향후 관광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기기는 황령산 전망쉼터와 황령산 봉수대 입구에 각각 1대씩 설치된다.

황령산 전망쉼터는 부산관광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황령산 봉수대는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명소 100선에 선정돼 부산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이번 안면인식 무인계측기의 설치로 관광객 수는 물론 성별과 연령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개발을 진행한 동서대 관광학부 홍정화 학부장은 “울산대교 전망대에 이어 부산을 대표하는 황령산 전망쉼터에도 무인계측기를 설치하게 돼 이번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았다”며,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관광 홍보마케팅을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