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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퇴임한 아베 향해 "성과 없는 무능아 미치광이" 맹비난

최종수정 2020.09.19 20:22 기사입력 2020.09.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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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퇴임 사흘만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낮 12시42분께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를 하며 7년8개월 집권의 막을 내렸다. <사진=교도·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낮 12시42분께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를 하며 7년8개월 집권의 막을 내렸다. <사진=교도·연합>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 사흘 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방문한 19일 북한은 아베 총리를 겨냥해 "미치광이", "무능아", "치매"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9일 한세령 사회과학원 연구사 명의로 '정치 송장의 단말마적 발악' 제목의 글을 싣고 "집권 기간 아무런 성과물도 내놓지 못한 무능아"라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의 이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이 매체는 아베 전 총리가 재임하던 지난 11일 "북한은 우리나라(일본)를 사정에 넣는 탄도미사일을 수백발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 등을 문제 삼으며 "군국주의 야망이 골수에까지 꽉 들어찬 미치광이만이 지껄일 수 있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한 연구사는 아베 전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꾸준히 제기한 것을 두고 "반(反)공화국 모략 책동"이라며 "이러한 정치 속물이니 평양의 문고리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우리에게서 비루먹은 똥개 취급을 당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조롱했다.


특히 아베 전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물러난 것을 두고도 "그보다는 과대망상에 빠져 시국을 보는 눈이 어둡고 헛소리만 자꾸 늘어놓는 치매 증세가 더 알맞은 사유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아베 내각을 계승하겠다며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향해서도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한 연구사는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의 새 내각이 '아베 노선의 계승'이니 하며 군사 대국화에로 나아갈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충고하건대 변천하는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앞에 진정한 사죄와 배상 대신 패배자의 전철을 밟아 '대동아공영권'의 헛된 망상을 한사코 추구한다면 비참한 파멸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자중자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새 총리 선출을 위한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새 총리 선출을 위한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의 야스쿠니신사 공개 참배는 6년 8개월여만이다.


총리 시절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일본 안팎으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했던 아베는 이후 참배를 자제해왔다. '현직 총리'라는 정치적 부담을 벗자마자 다시 참배하며 극우 성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 정부는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외교부 논평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퇴임 직후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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