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분기 성장·수익성 동반 악화…매출액 10% 급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0.2%포인트 하락
부채비율 소폭 하락했지만, 차입금의존도 상승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기업들의 매출액이 10%나 급감했다. 부채비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률은 5.3%로, 작년 같은 기간(5.5%)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7%에서 5.3%로 떨어졌지만, 비제조업은 5.2%에서 5.3%로 올랐다.
제조업 가운데 석유·화학(-5.2%→-26.8%)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커진 탓이다.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운송장비는 -3.5%에서 -17.3%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5.4%에서 5.2%로 내렸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악화했다. 2분기 매출액은 10.1% 감소해 직전 분기(-1.9%)보다 하락 폭이 크게 확대됐다. 6분기 연속 하락이자,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조업(-1.9%→-12.7%)은 석유화학과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비제조업(-1.9%→-6.5%)도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코로나 19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 부채비율은 87.0%로, 직전 분기(88.2%)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하락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총자산 대비 차입금과 회사채 비율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는 25.3%에서 25.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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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2019년 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법인 기업에서 조사 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2만914곳 중 3862곳을 표본 조사해서 이번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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